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23
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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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44
효명세자(孝明世子)가 김유근(黃山 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2
(봉투) 伯舅前上書 백구전상서
雨霽雲收 氣候若何 祖母主未寧之候 今則如何 伏慮萬萬 烟間竹各三介
우제운수 기후약하 조모주미령지후 금칙여하 복려만만 연각죽각삼개
舌盒一介 別唐扇妙者五介 東扇油者二介 不油者二介 香好者五介 覓送伏望耳
설합일개 별당선묘자오개 불유자이개 동선유자이개 향호자오개 멱송복망이
餘不備
여불비
(봉투) 큰 외숙 전 상서(上書)
비가 개고 구름이 걷힌 이 때 어떻게 지내십니까? 할머님의 편찮으신 안부는 지금은 어떻습니까? 매우 걱정입니다. 담배설대[烟間竹] 각 3개, 설합 한 개, 별당선(別唐扇: 중국 부채)좋은 것 5개, 동선(東扇: 우리 나라 부채) 기름 먹인 것 2개, 기름 먹이지 않은 것 2개, 좋은 향 5개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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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대략 성년의 문턱인 17세 전후가 아닐까? 그리고 궁중 안에서 말만 하면 바로 조달될 것인데 부득이 외숙한테 부탁한 이유는 왜일까? 아마 격의 없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담뱃대를 물고 지금 같으면 어린 나이의 효명세자가 부싯돌로 담뱃불을 붙여 뻐금뻐금 빨아 푸~하고 담배연기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그리고 다 피운 다음 재떨이에 탕! 탕! 담뱃재를 터시는 모습을 그려본다.
담배 피우시는 효명세자의 모습: http://blog.daum.net/candor77/60
효명세자는 또한 별당선(別唐扇) 등 부채를 보내달라고 적고 있는데 이는 춤과 예술을 사랑한 기초(基礎)로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록에 의하면 효명세자는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 한 춤, 춘앵전(春鶯囀)을 창작하셨다
이는 1828년(순조 28) 모친 순원왕후의 40회 탄신(誕辰)을 축하하기 위한 진작례(進爵禮)에서 크게 돋보인다. 위 편지로 춤과 음악을 사랑한 효명세자의 취향이 탁월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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