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로는 상개(上价) 권이재(權彝齋)를 전별하며 이나 황산과 그 문우들 편에 소개하였으므로 아래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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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中寒食
도중에 한식(寒食)을 만나
김유근(金逌根 1785~1840)
今年寒食又離家 올해 한식날 또 집 떠나 있는데
冷雨凄風不見花 비바람 싸늘해 꽃이 보이지 않네
三載江鄕歸未得 삼년 동안 강마을에 돌아가지 못하니
故園却似隔天涯 고향은 하늘 끝 저 너머에 있는 듯
琵琶亭下老兵家 비파정(琵琶亭)227) 아래 늙은 군인의 집
籬落春深萬樹花 봄 깊어 울타리에 온갖 꽃 피었네
却憶與人同賞地 사람들과 함께 완상하던 곳 떠오르는데
人花俱盡恨無涯 사람도 꽃도 모두 가버려 서글픔 그지없네
227) 비파정(琵琶亭) : 돈의문(敦義門) 밖에 있는 정자로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곳인데, 이곳에서 활쏘기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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