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객점에서 한밤중에 일어나 앉아

추읍산 2011. 3. 19. 13:29

店中夜坐

 

객점에서 한밤중에 일어나 앉아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羣蟲趯趯舞蛾斜    뭇 벌레들 팔짝팔짝 춤추는 나방 구불구불

遍几盈牀亂莫遮    안석과 책상에 가득해 막을 수 없네

無限草萊生意足    수풀에서 살려는 강한 의지, 그것이면 충분하거늘

何心抵死撲燈花    무슨 마음으로 등불로 돌진해 죽음을 자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