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小酌
봄날 밤 조촐한 술자리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風光忽覺暢疎襟 좋은 경치에 문득 흉금 트이고
佳客當筵酒細斟 훌륭한 손님 술자리에 앉아 조금씩 술 마시네
所欠此生餘一死 부족한 이 삶에 죽음만 남았으니
誰將今夜抵千金 누가 오늘밤을 천금 값어치로 칠까
多情須約花間月 다정한 마음에 꽃 피는 달밤을 약속했는데
不意相逢竹外林 뜻밖에 대나무 숲 밖에서 만났네
知否淸遊難再得 맑은 술자리 다시 얻기 어려우니
芒鞋何惜露痕侵 이슬에 젖는 짚신 어찌 아까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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