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반가운 비

추읍산 2011. 3. 19. 19:04

喜雨

반가운 비

 

        김유근(金逌根 1785~1840


趁節逢甘雨    절기 맞춰 단 비 맞이하니

農歌四處高    농부 노래 사방에서 신이 나네

潤秧濃似錦    젖은 못자리 비단처럼 어여쁘고

霑麥沃如膏    젖은 보리밭 기름처럼 반지르르

 

霔久聲還寂    장마 비 오래 되자 노래 소리 쑥 들어가고

飛繁勢欲豪    세차게 날리는 꽃 그 기세 사납네

澆田齊上下    물 댄 논 아래위 가지런한데

夕照暎林皐    석양에 숲이 비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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