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제목 없이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飛絮遊絲舞作團 버들개지 아지랑이 춤추어 한 덩어리 되는데
小園春事已闌珊 작은 정원 봄은 이미 저물었네
錦鱗繡羽書難覓 예쁜 물고기 고운 새는 글에서 찾기 어려워도
寶唾珠啼跡未乾 시 짓게 했던 자취 아직 남았구나
蛺蝶芳魂花裏瘦 나비의 아름다운 꿈 꽃 속에 야위어가고
蟾蜍淸影月邊寒 두꺼비 맑은 그림자 달 가에 싸늘하구나
嗟余愧之如皐技 아, 나는 여고(如皐)의 재주 없어 부끄러우니
莫怪蛾眉一笑難 어여쁜 아내 웃지 않는 걸 탓하지 말아야지1)
1) 나는…탓하지 말아야지 : 옛날 가국(賈國)에 몹시 못 생긴 대부가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매우 미인이었다. 그의 아내는 시집온 지 3년이 지나도록 한마디 말도 건네는 일이 없고 또 웃는 일도 없었다. 어느 날 아내를 데리고 강기슭 언덕 위로 가서는 꿩을 쏘아 맞혀 떨어뜨리니, 그 무술에 감탄한 나머지 그제야 아내가 웃으면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춘추좌씨전』 「소공(昭公)」 2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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