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120
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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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41~342
66. 김조균(金祚均)이 김정균(金定均)에게 보낸 편지 2
(1883.1.8.)
初二日下書伏覽 而歲幸居然幻矣 此時侍中諸節無有損度 伏喜伏喜 叔父主患節 尙無復常之漸 伏慮憧憧 而近進何劑耶 叔母主諸節康旺 閤節均安否 禫除奄過於初五 益切愪廓之至 從弟慈親患節 有加無減 連進桂附 此亦無效 今爲停止 而溫冷之劑 都無動靜 伏切煎悶 黃醫亦曰難治云 只切悶迫之私耳 所謂見帶之春啣 已於晦日蒙遞云 而昨見京報則 箕營交龜在於今月十七日云 故弟則望後卽爲上京伏計矣 似於伊時拜謁也 預切伏企伏企耳 此歲之東西分散而過者 非吾家中事而已 世運之使然也 歎歎奈何 然寂寂山中與致勞相隨而已 眞個難堪處也 京中事機 近聞又變幾層云 此何回也 只歎逢時之不幸也 此時卽危行重遜之期也 雖於鄕曲之中 一以緘口爲上策耳 餘不備白
癸未元月初八日 從弟 祚均 上書
2일에 보내신 편지는 보았습니다. 한 해가 무사히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어른 모시고 별 탈 없이 지내신다는 것을 아니 매우 기쁩니다. 숙부(叔父)님의 병환은 아직도 회복됨이 없으니 걱정되고 안타깝습니다. 최근엔 어떤 약을 올리고 계십니까? 숙모(叔母)님은 평안하시며, 집안은 모두 안녕합니까? 담제(禫除)가 5일이었는데 지나고 나니 허전함과 슬픔이 더욱 간절합니다. 제 어머니의 병은 더하기만 하고 낫지는 않고 있는데 계속 계부탕(桂附湯)을 올렸으나 이것도 효험이 없어 지금은 중지했습니다. 온(溫)한 약이나 냉(冷)한 약이 모두 듣지 않으니 매우 안타깝고 걱정됩니다. 황(黃)의원도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니 다만 걱정될 뿐입니다.
소위 겸직하던 춘함(春啣)1)은 그믐에 이미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어제 경보(京報)2)를 보니 기영(箕營: 평안도관찰사)의 임무 교대가 이번 달 17일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름 후에 즉시 상경할 계획입니다. 아마도 그 때 뵙고 인사드릴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매우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동서(東西)로 헤어져 지냈는데 이는 우리 집안의 일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운세 때문에 그리 된 것입니다. 매우 한탄스럽지만 어찌하겠습니까? 적적한 산중(山中)에서 힘을 다해 일하기만 하고 있을 뿐이니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요사이 듣기로 서울 사정은 또 몇 차례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떤 때입니까? 다만 불행한 때를 만난 것을 한탄할 뿐입니다. 지금은 조심스레 행동하며 신중히 물러나 지낼 때입니다. 시골에 있긴 하지만 한결같이 입을 봉하고 있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1883년 1월 8일 종제(從弟) 조균(祚均) 올림
1) 춘함(春啣): 춘조(春曹: 禮曹)의 직함. 혹은 춘방(春坊: 世子侍講院)의 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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