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엄마 손은 약손

추읍산 2011. 5. 30. 12:14

우리 엄마 손은 약손

닿기만 해도 낳았어요

나 어렸을 적

엄마의 손길이 그립네요

 

배는 부글부글 끓고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댕골댕골 굴렀지

허겁지겁 달려온 엄마

 

언제나 그랬듯이

반듯하게 누웠지

먹은 게 채서 배탈이 난 게야

배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엄마 손은 약손

○○배는 똥배~

소리엔 사랑이 실렸고

언제 아팠었나! 말끔히 가셨지

 

우리 엄마는

참 신기한 손을 갖고 계셨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