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국립 고궁박물관의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의 창덕궁 편을 관람한 세한 아저씨와 필자는 삼청동의 옥호정터로 향하였다. 먼저는 밖에서만 둘러보고 안을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현재 살고 계시는 분께 말씀드려 혹여나 옥호정터 안에 남아 있다는 일관석(日觀石)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삼청동 133번지 앞 도로변에 있는 식당이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므로 우선 찾았다.
삼청동 대로변에 있는 옥호정터 표석
삼청동 133번지의 옥호정터 대문으로 추정되는 곳부터 찾았다. 마침 주인이신 김재윤씨가 집에 있었고 안내되어 들어갔으나 옥호정과 관련한 어떠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안내에 따라 집안을 한 바퀴 돌았다.
김재윤씨 집 뒤에서 담을 사이로 좌측으로 석벽이 보이고 이는 옥호정도의 산광여수고(山光如邃古), 석기가장년(石氣可長年)등, 글씨가 각자 된 곳은 아닐까? 확인할 수 없었는데 경계한 담 넘어 풍경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을까? 이나마 볼 수 있게 해주신 김재윤씨에게 감사드린다.
김재윤씨 집, 담 사이로 본 옥호정터의 내부로 수목이 울창하여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나온 세한 아저씨와 필자는 사진 속으로 보이는 이웃집을 찾았는데 중년의 건장하신 두 분이 나와 전후 사정을 말씀드리고 일관석 표석을 보고 싶다고 하였는데 안 된다고 문을 닫아 들어갈 수 없었다. 나오면서 이웃인 5대조이신 황산 김유근 집터를 한번 찾기로 하여 찾았으나 먼저 둘러본 바와 같이 국군 병원으로 되어 있었고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발길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정현 엄마가 안과 치료차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와 있다는 전화를 받고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세한 아저씨와 헤어지고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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