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어린 시절 파사산성

추읍산 2013. 1. 12. 17:21

학창시절 개군초등학교 다닐 때

봄, 가을 단임 선생님 인솔 따랐지

왠지 며칠 전부터 설렘 일고

잠 설쳐 꿈속에서까지 그려졌어

 

저학년 때 이웃한 곳 걸어서 갔지

가는 곳 정해져 있어 가까운 곳이지 

파사산성, 이포 삼성당, 범실 금광

인솔 따라 엄마도 함께 걸었지

 

오늘은 파사산성 떠올려 보려 해

상자포리 산길 접어 이르렀어

신라의 파사왕 때 축성하여

파사산성이라 불렸다는 전설이 있어요

 

동문지 남문지 드나들던 문이었다고

가리키심! 그 뜻 알아듣기나 했을까?

숨긴 쪽지 찾아내는 보물찾기

상품 따라와 재미있었던 추억이지

 

그 많은 돌 어디서 날랐을까?

얽힌 전설이 마음 아프게 하는데

흐르는 강 이웃하여 있고

사방은 트여 요충지이었나 봐

 

이웃한 곳 비탈길 걸어 다다르니

동굴 끼고 바위 절경인데

동굴 속 물은 솟아올라

장수 머물렀던 곳이라고 들었어

 

바위벽 큰 그림은 장수 모습

손가락 눌러 그렸다고 들었고

오줌 줄기 세어 굽이쳐 파인 바위

눈에 어리고 그 흐름 밟힌다네

 

여러 해 전 성을 올랐어요

수축하여 처음 모습 되찾아가고

장수 오줌 굽이침은 어디로 갔는가?

벽 그림은 마애여래입상이라고 하네

 

눈 아래 막국수 촌은 새로운 풍속도

더하여 이포보까지 또 하나의 볼거리지

강 따라온 자전거길은 국토를 종단하고

보와 산성, 지역의 안내 길 되었으면

 

어린 시절 파사산성 올랐던

그때가 그립고 생각나 적으니

세월은 흘러 주름살 몇 개이던가

그때 동창들 함께 올라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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