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개군초등학교 다닐 때
봄, 가을 단임 선생님 인솔 따랐지
왠지 며칠 전부터 설렘 일고
잠 설쳐 꿈속에서까지 그려졌어
저학년 때 이웃한 곳 걸어서 갔지
가는 곳 정해져 있어 가까운 곳이지
파사산성, 이포 삼성당, 범실 금광
인솔 따라 엄마도 함께 걸었지
오늘은 파사산성 떠올려 보려 해
상자포리 산길 접어 이르렀어
신라의 파사왕 때 축성하여
파사산성이라 불렸다는 전설이 있어요
동문지 남문지 드나들던 문이었다고
가리키심! 그 뜻 알아듣기나 했을까?
숨긴 쪽지 찾아내는 보물찾기
상품 따라와 재미있었던 추억이지
그 많은 돌 어디서 날랐을까?
얽힌 전설이 마음 아프게 하는데
흐르는 강 이웃하여 있고
사방은 트여 요충지이었나 봐
이웃한 곳 비탈길 걸어 다다르니
동굴 끼고 바위 절경인데
동굴 속 물은 솟아올라
장수 머물렀던 곳이라고 들었어
바위벽 큰 그림은 장수 모습
손가락 눌러 그렸다고 들었고
오줌 줄기 세어 굽이쳐 파인 바위
눈에 어리고 그 흐름 밟힌다네
여러 해 전 성을 올랐어요
수축하여 처음 모습 되찾아가고
장수 오줌 굽이침은 어디로 갔는가?
벽 그림은 마애여래입상이라고 하네
눈 아래 막국수 촌은 새로운 풍속도
더하여 이포보까지 또 하나의 볼거리지
강 따라온 자전거길은 국토를 종단하고
보와 산성, 지역의 안내 길 되었으면
어린 시절 파사산성 올랐던
그때가 그립고 생각나 적으니
세월은 흘러 주름살 몇 개이던가
그때 동창들 함께 올라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