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설연휴 셋째 날

추읍산 2013. 2. 12. 10:30

설 명절 지난 지 사 흘

눈 덮인 산하 적막만이 흐르네

설 아침 성묘길엔 눈이 많아

발목까지 빠져 온통 눈이었어요

 

향곡, 곗밭, 그리고 멀리 인천까지

교훈으로 가리키는 하루

눈 덮인 묘역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았어요

 

가다 서다 강변 끼고 오가는 길

찾아온 종손 일행 보시고

일러 갈 길 가리키심인듯하네요

변한 세상 모든 것 내려놓으소서 

 

어제는 처가 쪽 일행 찾아와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날 돌아보며 어떻게 살까?

이야기꽃 피우며 진지했어요

 

춥고 눈 덮인 산하 한강물은 눈앞에

얼었다 녹았다 잔잔한 미호

내일은 고종 큰 누님을 뵙기로 하였어요

덧없는 세월 밝은 앞날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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