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봄 아가씨

추읍산 2013. 2. 21. 16:13

봄 아가씨 어디 계셔요

아직 산 너머 남촌에 머무시나요

오시는 길목마다 훈풍 일어

눈길 따라 설렘 일겠지요

 

산 넘고 물 건너오시는 임

이곳 오실 때는 편지를 띄우세요

한강을 건너실 때는 마중 나갈래요

돛단배 띄워 함께 건너려고요

 

때론 시베리아 한파가 막아서고

매서운 눈보라 날려

그럴 때는 어느 곳에 머무시나요

그러나 동장군 힘이 많이 약해진 듯해요

 

어떤 모습이실까?

설렘 일어 두근두근 떨려오네요

화사한 치마저고리

연지곤지 분 바르고 오세요

 

새색시 맞는 신랑의 설렘

그대와 나 천생연분

혼사 치르는 날 모두 초청하려고요

그때 우리 사랑의 왈츠를 추워요

 

사랑의 보금자리

오래오래 머무르세요

매년 반복되는 한철 사랑

잊을 수 없어 영원하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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