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문화유산

영화와 드라마 속 현장, 공세리 성당

추읍산 2013. 3. 3. 09:52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순교성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1895년 6월에 프랑스 외방전교회 소속 드비드 신부에 의해 설립되었고 처음 15개의 공소를 거느려 아산군, 천안군, 공주군, 진천군을 관할하였다. 드비드 신부는 잠시 서울주교관으로 전속되기도 했으나 1897년 다시 주임 신부로 재부임하여 1930년까지 있었다.

 

신부는 프랑스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고약을 만들어 이를 이명래(요한)에게 전수해 이명래 고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보급하게 한다. 또한, 1905년 조성 보통학교를 설립하여 아산 지역에 현대식 교육을 최초로 도입한 선각자이시기도 하다. 초기 아산만과 삽교천에 이르는 긴 방조제 사업도 이곳 신자들에 의해 주도되는 등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커 교회사와 더불어 공세리 성당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144호 이면서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35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도 세 그루나 있고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즐비하여 경내 어느 곳이나 계절 따라 주위와 어우러진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한국의 에덴동산이라고나 해야 할까?

 

주위 아산만과 삽교천은 박해시대에는 내포 지방의 입구로 해상과 육로로 연결되는 중요한 포구로 현재 32인의 순교자를 모시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현장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는 성당은 지금까지 약 70편 넘는 영상물이 제작 방영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것이다.

 

더 볼 곳: 공세리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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