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빛을 부으소서

추읍산 2014. 4. 20. 08:42

실낱같은 끈 놓지 않았는데

끊어지는 것 같아

대명천지에 어찌 이런 일이

일렁이는 파도, 밀려오는 절망감

 

안전불감증이 빚은 이 현실

설렘 이는 수학여행

눈물 되어 온 강산을 적시네

피 말리는 시간시간들

 

들려오는 소식은 절망뿐

거친 조류와 막힌 시야

생명 찾아 나선 임들

그 노고 커 어둠 속에 빛이어요

 

순간 얼마나 놀랐을까

가족의 영상 스쳤겠지

이 순간 향한 기도

하느님은 들으셨겠지

 

한 줄기 빛을 부으소서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절망이 있는 곳에 생명을

기도 모이는 이 아침 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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