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미호의 밤

추읍산 2014. 5. 6. 20:39

미호의 밤


해는 지고

어둠은 깔렸는데

나 홀로 앉아

외롭기 한이 없네

 

가로등은 반짝반짝

저 하늘 쳐다보니

반쪽 달 외로이 떴고

오른쪽 별 하나 나란하네


일렁이는 물결

위쪽으로 향하고

산들바람 선선해

옷깃을 여미었어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산사의 풍경소리

달그랑달그랑, 들리는 듯

찾은 사람들 무엇을 빌었을까?


호 변, 불빛 일어

미호의 밤, 멋져요

어둠 깔린 길, 걸으며

돌아보니 온갖 상념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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