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변가 홀로 걷노라니
해님은 솟아 맑은 날씨
곳곳 새털구름 떠 있고
머금어 멈춘 듯 물 잔잔하네
지르 찌르륵 풀벌레 울고
스르르 쓰르 쓰르라미
짹짹 짹짹 새소리까지
하모니를 이루어요
호반의 숲 속 태곳적 일어
짝 부르는 소리인가?
짝꿍아 숨지만 말고
화답하여 일구려무나
숲 속 새는 어디서 오는지
온종일 숲 속에서 우네
쫓고 쫓기며 오르락내리락
이 또한, 사랑을 찾음이겠지
한쪽 감나무 무리를 이루어
열매 주렁주렁 커가고
노니는 사람들아, 꺾지 말라
자연 사랑이 먼저이니
여름 감이 아쉬움일까?
쏟아지는 햇볕 따갑고
모처럼의 더위, 그러나
가을이 문턱에 와있음이야
푸르고 푸른 하늘
모처럼의 여름 날씨
벗이여 아쉬우니
찾아 나섬은 어떠리오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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