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가고 가을이 성큼
이별이 서글픔인가
매미 소리는 맴맴
스르르 쓰르 쓰르라미까지
변화무쌍한 요즈음 날씨
갑자기 어둠 깔려오고
번쩍번쩍 예고탄인가
하늘의 섭리 가늠할 수 없네
순간을 밝히는 빛
숨을 곳 어디인가
으르릉 꽝 ~ 으르릉 꽝 ~
쏴쏴 세차게 내리치네
팔월도 끝자락이고
입추도 지났으니 가을이지
비 오는 날 많아
맑은 하늘 그리워요
방울져서 내리는 비
후드득후드득
골짝물은 넘치고
굽이쳐 그 소리 커지네
온 골짝물 가두어
큰 호수 만들었으면
돛단배 띄우고
임 마주함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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