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온 골짝물 가두어

추읍산 2014. 8. 21. 16:12

여름은 가고 가을이 성큼

이별이 서글픔인가

매미 소리는 맴맴

스르르 쓰르 쓰르라미까지

 

변화무쌍한 요즈음 날씨

갑자기 어둠 깔려오고

번쩍번쩍 예고탄인가

하늘의 섭리 가늠할 수 없네

 

순간을 밝히는 빛

숨을 곳 어디인가

으르릉 꽝 ~ 으르릉 꽝 ~

쏴쏴 세차게 내리치네

 

팔월도 끝자락이고

입추도 지났으니 가을이지

비 오는 날 많아

맑은 하늘 그리워요

 

방울져서 내리는 비

후드득후드득

골짝물은 넘치고

굽이쳐 그 소리 커지네

 

골짝물 가두어
큰 호수 만들었으면
돛단배 띄우고

임 마주함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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