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무지갯빛 출렁이자

추읍산 2014. 9.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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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이슬 맺혀

이파리마다 방울지고

햇살 머금어

반짝반짝 빛나네

 

하늘은 높고 푸르고

펼쳐지는 산하여

뭉게구름은 곳곳

물안개 피는 호숫가라오

 

저 물결 위에

돛단배 띄우고

임 마주하며

술잔 부딪쳤으면

 

은빛 가득하고

마주 잡은 손 따듯해

주거니 받거니

우리 사이 부럽도록

 

순풍따라 흐르고

눈 마주치며 소곤소곤

렘 이는 짝꿍아

무지갯빛 출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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