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구름 위에 속삭임

추읍산 2014. 9. 25. 06:22

퓨터 마주하고

여명(黎明)인데

적막만이 흐르고

동트기를 기다려요

 

9월도 끝자락이고

울긋불긋 물들겠지

제법 선선해

가을이 깊어갑니다

 

봄 아가씨 짝 한지

엊그제 같은데

무심한 세월

붙잡을 수 없을까?

 

온갖 상념 일어

선 자리 돌아봅니다

가꾼 가을꽃

몽우리 져 올라와요

 

하늘은 높고

뭉게구름 곳곳이라

사다리 놓아

임아 ~ 오르자

 

구름 타고 흐르고

소곤소곤 속삭임

핑크색 일거들랑

미루어 아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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