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가을비

추읍산 2014. 9. 29. 09:46

봄 아가씨 엊그제 같은데

빠른 세월 붙잡을 수 없고

뜨락에 심은 쉼터

나이테를 하나 더 그리겠지

 

산하는 울긋불긋 물들고

낙엽 소리 들리겠지요

풀벌레 소리 찌르르 ~

귀뚤귀뚤 ~ 깊어갑니다.

 

비 내리는 들녘

숙인 벼 이삭인데

이 비 그치고 나면

아롱진 산야 펼쳐질 거야

 

출근길 우산행렬

바쁜 하루 엽니다

고랑 물은 흐르고

후드득후드득 ~~ 

 

그리운 임 뜨락에도

동그라미 일을까?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우산 속 함께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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