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파란 하늘
햇살 가득하고
뭉게구름은 곳곳
아! 가을인가
아름다운 산하
사계절 뚜렷해
놀라우신 섭리
태초부터 라오
뭉게구름 위
임 마주하고
세상구경하고 싶어
「나공의 사다리」1)를
삼천리 금수강산
빛 쏟아지고
설렘 더하니
황홀경 이라오
가리킴 따라 흐르고
핑크빛은 피는데
계수나무 다듬어
행복의 집을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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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나공의 사다리」: 아래 글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唐) 나라 도사 나공원(羅公遠)이 개원(開元) 연간 추석날 밤에 현종(玄宗)을 모시고 궁중에서 달을 구경하다가 계수나무 지팡이를 공중에 던지니 큰 다리가 되어 현종과 함께 올라 월궁에 이르렀다 한다. <『당일사(唐逸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