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을 철거 중이다. 이르면 오늘 중 1차는 정리되지 않을까? 27년 전 물려받은 고옥이 날고 기울어 헐어버리고 고향 물가에 마련한 집이었는데 그때, 처음은 설레었지! 그러나 상처뿐인 영광으로 아픔은 그 얼마이던가?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고향을 떠나올 때 이 자리만은 꼭 지키고 싶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지도 10이 되었지만, 고향에 머물러 찾곤 한다. 이 좋은 자리에 영 아니지! 짓눌리는 아픔은 훌훌 털어버리자. 이동식으로 15평 정도 작지만, 튼튼하고 아름답게 지을 것이다. 살다 환경에 따라서는 재배치할 수 있게 말이다. 지을 분, 하느님 보내 주셨으니 큰 복이지요. 가꾸고 일구어 만년을 아름답게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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