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봄처녀

추읍산 2015. 2. 6. 09:37

어둠을 뚫고

동 터오르고

높이 높이 솟아

빛을 부으소서

 

입춘도 지났고

아직이지만

한낮 포근함 일어

봄처녀 그립니다.

 

사랑 싣고 오소서

연지 곤지 분 바르고

임은 나의 짝꿍

설렘 일어 옵니다

 

천생연분, 임아 ~

혼사 치르는 날

사랑이란 밧줄로

꽁꽁 묶자고요

 

우리는 하나

사랑의 울타리 안

계수나무 다듬어

행복의 집을 짓자고요

 

언덕 위에 하얀 집

물안개 피는 호숫가

함께 일구는 꽃밭엔

벌, 나비떼 몰려오리오

 

처마 밑은 지지배배

아련한 그리움

강남 간 제비

돌아오게 하자고요

 

한철 사랑은 아쉬워

일구는 보금자리

사랑의 씨앗 뿌려

함께이고 언제까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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