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햇살 가득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컴퓨터 앞, 적막만이 흐르네
아득한 옛날 되었구나
첫눈에 반했으니
천생연분 이었나 봐
함께 심은 나무
소박한 꿈을 담았고
가꾸어 아름답길 바랐지
긴 세월 순간이었네
뒤 돌아보는 흔적
산은 높고 내는 깊어
폭풍우 몰아치고
눈보라 속 이었다오
넘어지고 일어서고
용케도 이르렀구나
비추어진 오늘
나이테가 부끄럽다오
동그랗게 동그랗게
온힘 다했지
생채기에 할퀸 자국
곳곳 옹이 깊이 박혔구나
못 일군 사랑이란 꿈
남은 삶, 온힘 다해야지
소망 담아 이르노니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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