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생각나는 대로

추읍산 2016. 1. 10. 13:49

쏟아지는 햇살 가득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컴퓨터 앞, 적막만이 흐르네

 

아득한 옛날 되었구나

첫눈에 반했으니

천생연분 이었나 봐

 

함께 심은 나무

소박한 꿈을 담았고

가꾸어 아름답길 바랐지

 

긴 세월 순간이었네

뒤 돌아보는 흔적

산은 높고 내는 깊어

폭풍우 몰아치고

눈보라 속 이었다오

 

넘어지고 일어서고

용케도 이르렀구나

 

비추어진 오늘

나이테가 부끄럽다오

동그랗게 동그랗게

온힘 다했지

생채기에 할퀸 자국

곳곳 옹이 깊이 박혔구나

 

못 일군 사랑이란 꿈

남은 삶, 온힘 다해야지

 

소망 담아 이르노니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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