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세찬 여울에서 들려오는 소리

추읍산 2017. 7. 15. 13:08

세찬 여울에서 들려오는 소리
가만가만 기울이니
아득히 옛날이었어
 
되돌리고 싶은 그때
공간속으로 여행 떠나자
펼쳐지는 영상 끝없구나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예비하신 두 분 아닌 한분

그 크신 사랑 태초 예비하셨지
근원 오늘의 나 있게 하셨어요
 
일어 오는 산고 속
응아 ~ 응아 ~
울음소리 컸을까?
밝은 세상 맞으며 
처음 느낌 떠오르지 않네

 
저수지 만든다고 뜯겨온 집
22칸 조선 기와집이지
엉성하게 맞추어
비는 새고 기우러
쥐들은 천장에서 뛰어놀았지
 
어머님의 고초 혜아릴길 없어

잃어버린 터전 바뀐세상아닌가?
돌아가는 재봉틀 소리
생명줄 생명줄이었다네

 

울고 보챘다구요
젖 달라고 울었겠지
12살 위 큰 누님
안고 업고 달랬다고 해요

 

해방된 조국  알아듣기도 전

왜? 남과 북으로 갈렸나


백성이 나라의 주인인데
혼란스러운 두 주체
유사 이래 가장 큰 비극
전쟁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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