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물놀이

추읍산 2017. 7. 29. 14:30

풍덩 뛰어들던 호수 맑고 깨끗했지
건너가고 오고 뽐냈었지
그때는 멱 감는다고 하였어

 

숨바꼭질 틈새로 개흙 뒤져
꿈틀꿈틀 붕어 낚아 올렸지

편 가르는 물싸움, 지칠 줄도 모르고
일으키는 물보라엔 무지갯빛 가득했지

 

빨가벗은 몸인데 수영복이라니
너무 몰라  빤스마저 벗었으니
고추는 달랑달랑 창피한 줄 몰랐어요

 

눈높이가 다른 지금
쳐다보지도 않는다오

더위 절정이고 휴가철이라
바다로 계곡으로  가득하겠지

 

즐거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
버릴 것은 버리고 가꿀 것은 가꾸어
소통엔 선이 있을 수 없지
사랑 가득한 세상  만들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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