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낚시

추읍산 2017. 7. 29. 15:13

 앞 호숫가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닥나무라고 있었어

대나무는 한 수 위지
지금 강태공들 알아듣지도 못할 거야

 

노끈 꼬아 만든 낚싯줄
납봉은 탄환 녹여 빼었지
탄환이 무엇이냐 고요
전란 후고 하여튼 있었어

 

수수깡 잘라 만든 웃기
드리운 낚시
미끼엔 보리 밥풀 하나
잘도 낚아 올렸지

 

어느 날, 웃기 쑥 들어가
힘찬 잉어와 씨름 하였어요
누가 센가? 한두 번이 아니지

 

물고기도 시대를 잘 만나
보리 밥풀 이라니?
유료로 바뀐 지 오래 라오

 

호수는 다름 없는데
사방팔방 모여듭니다
잊은지 오래라

투영된 추읍산이 우람해 

선영이고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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