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놀던 어린 시절
손꼽아 기다리던 추석
설렘이 다가오고 있어요
붙잡을 수 없는 세월
나 선자리 어디인가?
하늘은 맑고 높아
가을임을 가리킵니다
영상 속 끝없어
나래를 타고 달려갑니다
출렁이는 강가 나루
아득한 꿈속이었나
사공 없는 나루터엔
표석만이 홀로 서 있네
저 흐르는 물결 위에
돛단배 띄어놓고
이야기 하고 싶어
님아! 물길 여행 떠나자
바람따라 흐르며
산천은 똑같건마는
그 옛날은 어디로 갔는가?
살며 살아온 길
보따리 풀어놓고
남은 삶 그리자
부딧치는 술잔 속엔
사랑이 찰랑찰랑
마주하는 눈빛엔 진실이
긴 여정 순간이었네
가슴 시린 아픔일랑
저 흐르는 물에 버리자
바람따라 흐르며
물결 닿는 대로
어디든지 이르며
마음껏 취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