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 강아지 눈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꽃가마 타고 오신다
봄빛이 완연한 미호변을 걸었다
물오리는 오르락내리락
펼쳐지는 물빛이 봄을 머금었다
지난겨울은 유난이도 따듯했다
한강물은 얼지 않았고
몽오리 져 올라오는 열아홉 살 순정 같았다
코로나19는 여전한데
따듯함이 가득하면 없어질까?
꽃 피고 새 우는 봄이 곁에 있음인데
꽃향기 가득한 봄 되찾아
몸과 마음 건강하고
삼천리 방방곡곡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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