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미호의 봄

추읍산 2020. 3. 9. 09:49


 

 

버들 강아지 눈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꽃가마 타고 오신다


봄빛이 완연한 미호변을 걸었다

물오리는 오르락내리락

펼쳐지는 물빛이 봄을 머금었다


지난겨울은 유난이도 따듯했다

한강물은 얼지 않았고

몽오리 져 올라오는 열아홉 살 순정 같았다


코로나19는 여전한데

따듯함이 가득하면 없어질까?

꽃 피고 새 우는 봄이 곁에 있음인데

꽃향기 가득한 봄 되찾아 

 몸과 마음 건강하고

삼천리 방방곡곡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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