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문곡과 영안위

무하당 홍공 주원 의 시운을 사용하여 춘천 조 사군 한영 사장께 훗날 올리다

추읍산 2020. 3. 28. 13:40
한국고전종합DB

문곡집 제2권 / 시(詩) 196수  


韻 追奉春川曹使君 漢英 詞丈〕      

      
신선 사는 명승지 맑은 가을날 만났으니 / 仙區勝賞趁淸秋
동방 가는 일천 기병 중 가장 선두로다 / 千騎東方最上頭
이곳 떠나 한가로우면 참 잘된 계책이니 / 此去優閒眞得計
그동안 영고성쇠는 모두 괜한 시름일세 / 向來榮落摠閑愁
몸이야 장유처럼 궁궐을 떠나가지만 / 身同長孺辭中禁
낙유원에서 소릉을 바라보고 느끼리라 / 望入昭陵感樂遊
좋은 시구와 선정이 펴져 나가리니 / 詩句政聲應早播
협강에는 때때로 한양 배가 있겠지 / 峽江時有漢陽舟
[주-D001] 춘천(春川) 조 사군(曺使君) : 
1663년(현종4) 8월 11일에 조한영은 좌부승지에서 춘천 부사(春川府使)로 임명되었다. 김수항의 형 김수증(金壽增)의 아내 창녕 조씨(昌寧曺氏)가 조한영의 딸이다.
[주-D002] 동방 …… 선두로다 : 
태수로 부임하는 것을 가리킨다. 《고악부(古樂府)》 〈맥상상(陌上桑)〉에 나부(羅敷)라는 미인이 자기 남편을 자랑하면서 “동쪽으로 떠나가는 일천 기마병들, 우리 남편이 바로 그들의 앞자리에 있네.〔東方千餘騎, 夫婿居上頭.〕”라고 하였다.
[주-D003] 장유(長孺) : 
한나라 급암(汲黯)의 자이다. 무제(武帝)가 꺼릴 정도로 직간(直諫)으로 유명하였다. 《史記 卷120 汲黯列傳》
[주-D004] 낙유원에서 소릉을 바라보고 : 
이 문구는 두목(杜牧)의 〈오흥의 임소로 가면서 낙유원에 오르다〔將赴吳興登樂游原〕〉에 “깃대 하나 손에 쥐고 강해 고을로 떠나가서 낙유원 위에서 소릉을 바라보리라.〔欲把一麾江海去, 樂游原上望昭陵.〕”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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