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어느 날 쓴 글이다. 추위가 매섭다. 동지가 가까워져 가고 짧은 해 오후 5시가 넘으니 해는 서산에 걸쳤다. 시대가 좋아 온풍기가 돌아가고 냉온수 펑펑이니 불편함이 없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생활비 중 일부이지 않은가?
경쟁하는 사회에서 부익부 빈익빈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지만 총체적으로 보편적 삶의 질을 높인 것 또한, 사실이다. 산림은 울창하고 5,000년의 가난도 벗었다. TV, 냉장고, 에어컨은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이 되었고 연료는 가스로 대체되어 가는 중이다.
가난은 왜 있을까? 모두가 잘 살 수는 없어 경쟁하는 사회이니 말이다. 못나서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기만 할까? 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경쟁의 틀은 유지하되 최소한의 생활은 유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난은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지만 최선은 다했지만 불행해서 병약해서 그런 사람들은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국가가 있는 것이다.
잘 나가는 사람들, 뒷면이 꼭 깨끗하다고 할 수 없다. 노력해서 성취한 사람도 있지만 속여 이득을 취하고 잘 사는데 보태어진 어둠의 세력들이 분명 있다. 무디어진 양심, 철판 깔린 심장은 거짓말 탐지를 무용지물로 만든 지 오래다. 그들은 시효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양심의 파괴자들이고 신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이다. 사랑이 넘치는 나라 더불어 살아가는데 너와 내가 따로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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