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빗소리
예보되어 있었지
나 어린 시절
비바람에 꺾이는 비닐우산과
파고드는 우비가 있었다네
행여 휩쓸리지 않을까?
조심조심 개울을 건넜지
십 리 등교(登校) 길
되돌아올 때도 있었어요
날씨도 종시속(從時俗)인가?
마른장마일 적 많았는데
때론 물 폭탄에
논밭이 잠긴 적도 있었지
장마철 끝났다는 八月에도
태풍에 곳곳 휩쓸렸고
유비무환 교훈으로 받았습니다
7월도 끝을 향해 달린다
비가 내리고 있다
제법 양이 많을 듯
순간을 밝히는 빛
우르릉 ~ 꽝 ~ 우르르 ~ 꽝
不義를 불태우소서
노아의 방주에는
사랑만이 흐릅니다
정의의 씨앗을 뿌리소서
가꾸고 열매 맺어
주 하느님 지으신 세상
아름답고 동그랗게 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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