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天民韻 차천민운
이천민(李天民)176)의 시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碧宇生秋氣 벽우생추기 푸른 집엔 가을 기운 일어나고
林園豁署情 림원활서정 숲 동산엔 더운 기운 물러가네
疎簾通月色 소렴통월색 성긴 발엔 달빛이 들어오고
深戶進蟲聲 심호진충성 깊은 문엔 벌래 울음 다가오네
霜露驚邱木 상로경구목 서리는 홀연 나무에 들이닥치고
田盧隔禁城 전노격금성 농가는 궁궐과 멀리 있네
屢興仍視夜 루흥잉시야 자주 일어나 밤을 바라보니
星斗漫縱橫 성두만종횡 별들은 공연히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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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이천민(李天民) : 본관 용성(蓉城). 이름 의철(懿喆)이고, 천민은 그의 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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