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십분(十分)에 대한 잠(箴)

추읍산 2011. 3. 21. 09:06

十分箴

십분(十分)에 대한 잠(箴)1)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當食減一分    먹을 때는 한 푼을 줄이고

當義加一分    의리를 따질 때는 한 푼을 더하고

當取少一分    얻을 때는 한 푼을 덜 받고

當與多一分    줄 때는 한 푼을 더 주고

當辱耐一分    치욕스러울 때는 한 푼을 참아내고

當怒愼一分    화날 때는 한 푼을 신중하고

當進退一分    나아갈 때는 한 푼을 물러나고

當先後一分    앞설 때는 한 푼을 뒤로 하라

有餘與不足    더할 때는 더하고 줄일 때는 줄이는 것이

便是爲十分    바로 완전한 것이니라


1) 잠(箴) : 문체의 일종으로, 주로 경계나 권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