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신기한 배꼽

추읍산 2011. 5. 21. 10:04

나 어렸을 적

궁금증도 컸지

내 나이 다섯 살

뛰어놀다 집에 오는데

 

어서 가봐

엄마가 아기 낳았어

기억 속의 말한 분은

나의 삼 할머니

 

바쁜 걸음으로 총총

방문 열고 들어서니

엄마가 아기를 보고 계셨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기를 어디로 낳았어

배꼽으로 낳았단다

어떻게

배꼽 문이 열린단다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지

그때마다 엄마는

배꼽으로 낳았단다

참 신기한 배꼽이구나

 

우리 엄마는

참 신기한

배꼽을 갔고 계셨지

궁금증이 컸던 어린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