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지리에 머무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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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 시절
여주 효지리에 머물렀지
그곳은 제2의 선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있었다네
마을 앞길에는
좌우로 논들이 펼쳐졌고
작은 다리 하나 있었어요
이름 하여 쪽 다리
비가 오는 밤
도깨비불 번쩍이고
괴이한 모습이 보인다고 하여
그곳을 지나치기 무서웠어요
보이는 것은 쪽 다리뿐
작은 물소리만 들렸는데
무엇이 무서워서
비 오는 밤 꺼렸을까
쪽 다리로 가요
꼬맹이들 동요가 되었고
귓가에 들려오네
쪽 다리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