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물고기 잡기

추읍산 2011. 5. 22. 19:39

나 어렸을 적

여섯 살 때쯤

비탈진 작은마을 복판엔

다랑논이 있었다네

 

중간 아래에는

작은 우물 하나 있었고

논으로 흘러갔지

젖줄 같은 샘물

 

하루는 이웃 친구와

미꾸라지 잡는다고

체로 흘텄지

생이와 중투라지, 버러지뿐

 

옷은 흙탕물에 졌고

신기한 듯

잡은 물고기 바라보았지

처음 나선 물고기 잡기

 

그때 함께한 친구는

박치복으로 생각하는데

기억이나 할까?

떠오르는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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