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쪽 다리로 가요

추읍산 2011. 5. 26. 09:48

효지리에 머무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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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 시절

여주 효지리에 머물렀지

그곳은 제2의 선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있었다네

 

마을 앞길에는

좌우로 논들이 펼쳐졌고

작은 다리 하나 있었어요

이름 하여 쪽 다리

 

비가 오는 밤

도깨비불 번쩍이고

괴이한 모습이 보인다고 하여

그곳을 지나치기 무서웠어요

 

보이는 것은 쪽 다리뿐

작은 물소리만 들렸는데

무엇이 무서워서

비 오는 밤 꺼렸을까

 

쪽 다리로 가요

꼬맹이들 동요가 되었고

귓가에 들려오네

쪽 다리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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