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하모니카

추읍산 2011. 5. 29. 13:50

효지리에 머무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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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놀러 왔던 일가 형님

어느 곳 누구일까?

벌얏 성동 형님 이라고 들었어요 

 

조상님 묘역

넓고 아늑하여

잔디밭에 함께 앉아

저 하늘 보며 꿈을 키웠어요

 

어느 날 형님은

가지고 온

하모니카 입에 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끊어질 듯 이어질 듯

자장가가 되었고

흥겨움이 넘칠 때는

교향곡이 되었지

 

저 하늘 쳐다보니

뭉게구름 두둥실

하모니카 소리에 취했나

흩어지고 모여들고 춤추네

 

형님과의 만남으로

어린 시절 꿈을 키웠고

하모니카도 알았는데

오랜 세월 흘렀네요

 

언제인가? 향리에 오셨고

그때뿐으로 잊고 지냈지요

추억을 더듬어 추적하니

들려오네! 하모니카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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