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매미울음 소리를 들으며

추읍산 2013. 8. 13. 07:14

맴맴~ 스르르 쓰르르~

새벽부터 요란하고

숲 가 온종일인데

어딜 가나 같은 모습이지

 

무엇이 한스러워

그렇게 울어대는가

목청 돋워 자랑하고 싶어서

고고한 자태 뽐내려 함이겠지

 

상전벽해 놀랍기만 한데

어린 시절 그때와 같구나

아니 더 커진 듯

녹음이 더 짙어졌음일까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모르고

이슬 먹고 살아가니 깨끗한데

온종일 매달려 맴맴~~

맴맴~~ 쓰르르~~ 가득하네

 

어딜 가나 가득하고

도시 농촌 다름없는데

새벽부터 창가를 때리니

고향의 여름 일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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