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푸른데
흰 구름 곳곳 떠 있고 예봉산은 구름에 닿아 줄기마다 운무에 깔렸네
매미 울음소리는 귓가를 때리고 햇볕 뜨거워 대지를 달구는데 길게 늘어선 행렬 전철이 다가오고 있음이야
시원하여 여기는 별 세상 피서처가 따로 있나 깊은 계곡 물속 발 담근 것 같아 졸졸졸 물 곁에 나 있음이야
인파로 가득하고 찬 바람 일어 앉은 사람 선 사람 구별되네 읽고 보는 사람들 여유인데 덜커덩덜커덩 어디이지
환승역이 다가오는데 유연하게 굴러가고 창밖 열기 하늘에서 내려오네 다다라 인파로 넘쳐나는 곳
오가는 걸음걸음들 부딪칠까 조심조심 걷지요 땅 파는 기술은 으뜸인 듯 땅속의 여름 아침나절이지
문 여니 아가씨 맞고 상쾌하니 미화원 덕분이지 멀리 삼각산은 창가에 어리고 시작하는 하루 내 일터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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