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산토끼와 왈츠를

추읍산 2014. 1. 30. 19:06

함박눈 쏟아지는 오솔길을 걷고 싶네

깊은 산 속 산토끼는 어떻게 날까?

사색 중 창밖을 바라보았지

희끗희끗 눈발 날리기 시작하네

 

설레는 마음 이길 수 없어

쏟아지는 눈 속을 걸었어요

갈 곳도 없고 반겨주는 이 없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걸었어요

 

어디인가? 분간할 수 없고

머리 위 눈, 눈꽃송이 일고 파고들어 

바라보니 온 세상 하얗고 하야네

눈 덮어 깨끗함 주려 하심인가 봐

 

아저씨 어디 가세요. 아저씨 ~~

산토끼 한 쌍 다가와 인사하네

반가움 속, 길잃은 나를 인도하네

처음 찾은 동굴 속 산토끼 집이었어요

 

아빠. 엄마 토끼, 새끼 토끼

우리는 친구 떨어질 줄 모르고

사랑 사랑 우리들의 사랑이여

어울려 파티가 시작되었지

 

도토리, 밤 소복하고 땅콩도 있어

다래주에 머루주라 취해오고

이런 맛보셨어요. 감칠맛 천상음식이라오

또 다른 세계 사랑이 깊어가는 밤이었어요

 

감격하여 서로에게 취했나

자연이 있어 우리가 있는 법

지금은 21세기, 어딜 가나 울창한데

공존하는 생명 사랑을 심어야지요

 

상상 속 나래, 눈 속에 펼쳐 보았어요

사랑이란 글귀 어디에나 해당하니

우리 다시는 동물 학대 말아요

손에 손잡고 사랑의 왈츠를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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