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하지와 동지 때

추읍산 2014. 9. 18. 07:25

초등학교 5학년

가난이 짝했었지

분단따라 질문 있었고

즉석 답변 따랐어요

 

꼴찌인 분단 청소였고

던져진 문제는?

하지 때 가장 덥지 않고

동지 때 가장 춥지 않나요

 

답변할 분단 잠잠하고

한동안 침묵 따라

서로만 바라보아

어려웠나 봐요

 

드디어 선생님

아는 학생은?

순간 손, 번쩍 들었지

선생님, 저요

 

모두가 주시하는데

공부해서 익혔었지

지구는 천천히 더워지고

천천히 식어요

 

그날따라 별이 된 기분

잊을 수 없는 추억

선생님 나를 안고

빙글빙글 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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