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운 어머니

화롯가의 어머님

추읍산 2015. 11. 15. 19:48

심지 돋아 밝히는 겨울밤

그리움은 쌓여

추억의 보따리 엽니다

 

농한기라지만

어디 쉴 틈 있었나요

어린 시절 잊을 수 없어

초저녁의 귀 기울임

때론 자정을 넘기기도

사이를 넘어 들려옵니다

 

어머님의 옛날이야기

선현들의 가리킴 이었지

역사 이야기 속

삼국지가 주였어요

 

달리는 말밥굽 소리

기상 드높고

닮아, 높이 날아올라

넓고 멀리 보라 하심이지

 

찬바람도 멈추어 선

겨울의 기나긴 밤

달빛은 뜨락에 내려앉고

별빛은 비추어 서

겨울의 밤은 깊어 갔다오

 

추억 속에 자리 잡아

하나하나 적어

그 크신 가리킴

전하여 이어지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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