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여름 세상

추읍산 2017. 7. 20. 17:00

아침부터 푹푹 찌고

복이라는 절기

철따라 찝어 내니

높으신 안목 혜아릴길 없네


맴맴맴 ~ 쓰르 ~ 쓰르라미까지

귀를 의심해도 같아

덧없는 세월

우리 오는 세월 매어두자


장마는 끝나가는데

삐룩비룩 ~ 폭염주의보


7월도 끝자락으로 치닫고
곧 피서행렬 이어지겠지

풍덩 뛰어들던 저수지

강태공만 한유롭다오


원두막은 그 옛날 이야기

입안 가득 달콤한 한쌍 사랑 

구름 속에 숨었는가?

보고 또 보아도 찾아볼 수 없어요


쑥 불 피워 모기 쫏던 여름밤

별 하나 나 하나 세였지

달 떠오르고 은하수 흘러

같은 하늘 이것만

왜? 어둡게만 느껴지지

그때는 달빛에 책을 읽었잖아


뛰어놀던 벗들아

풍덩 뛰어들수 없지만

냇가 그늘 아래

솥단지 걸어놓고 사랑을 지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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