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우러러 섰고
젖과 꿀이 흐르는 곳
마련된 복된 땅이라오
처음 누가? 자리 잡았을까
가꾸고 이어온 지 그 얼마이던가?
산자락에 싸인 남촌
남한강은 끊임없이 흐르고
실개천 따라 자리 잡았다오
처음 터전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득히 떠오르는 영상
상상의 나래 끝없구나
꼬기오 ~ 꼬기오 ~
새벽잠을 깨우는 기상나팔 소리
노고지리 우짖는 이른 아침에
사래긴 논밭을 어찌 갈았을까?
씨뿌려 가꾸면서 땀을 흘리며
밀어주고 끌어주는 공동체
맑은 뜨락엔 사랑이 흘렀습니다
움 트는 봄
윗 박게 아랫 박게
실개천 버드나무 아래서
갑돌이와 순이 소곤소곤
심장 뛰는 소리 들려옵니다
이어온 아득한 세월
상전이 벽해 된 오늘날
살릴 것은 살려
사랑이 최고의 가치임을
대대손손 언제까지 이리라
애들아, 놀자
어린시절 그리워라
동 터오를때
꽃 향기 가득한 마을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숫가를 함께 걷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