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산골의 여름밤

추읍산 2018. 8. 3. 20:00

모기떼는 앵앵 ~~~
쑥불 피워 쫓았지

마을 사람 하나둘씩 모여들고
이야기꽃 피웠지


살며 살아가는 이야기
그렇게 공동체는 커 갔다오

칡 흙 같은 어둠 속

둥근달이 떠 오르면

마당 가득 찾다오


하늘의 빛은 수없어
창조주, 별을 뿌려놓으셨나 봐


북두칠성 어디 있나?
돛단배 띄워 은하수를 건넜지

밤하늘에 펼쳐지는 이야기
저 하늘에 가득하다오


별똥 불 순간을 가르고
쫄깃쫄깃 맛있다고 들었어
떨어진 마을은 복받았지
만나가 따로이지 않아

그림의 떡이었다오

 

넓고 크고 깊은 우주
헤아릴 길 없고

저 높으신 분 분명하고

이성이 있어 있음이니
정의는 높이고 사랑은 키워
아름답고 동그랗게 그리자


'남기고 싶은 글 > 그리움은 강물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0) 2018.09.07
추읍산 아래 향곡리  (0) 2018.08.07
본향  (0) 2017.11.07
새벽 타작  (0) 2017.11.06
꼬끼오 ~ 어서 일어나라 하네  (0)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