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새벽 타작

추읍산 2017. 11. 6. 10:08

1960, 70년대

가난이 덮인 시절이었어

손으로 짓는 농사는

허리 필날 없었지

 

씨 뿌리고 가꾸어

주경 야경이었는데

수확의 기쁨이라  

눈 붙였는가 했는데

닭 울기도 전

다져진 마당에선

탈곡기가 돌아갑니다.

 

웡 ~ 윙웡윙 ~ ~ ~

벼알 떨어지는 소리

쓸고 모아 모아

소복하게 쌓였구나

땀 흘린 댓가

고단함도 몰랐다오

 

막걸리 죽 들이키고 크 ~

아침은 더 맛있어

돌아가면서 서로 돕고

품앗이 그때 그 모습이지


추억을 더듬어 여기 적으니
하늘은 높고 빛 쏟아져

어느덧 겨울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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