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쟁쟁한데
살같이 빠른 세월
주름살은 파이고
시대가 좋아 있음입니다
여섯 살 일 것입니다
또래 하나, 둘씩 모여 들었어요
널어놓은 약방의 감초
한 움큼씩 들고뛰었지
숨어 먹는 맛 달콤해도
가슴은 두근두근
양심은 하늘이 주셨습니다
봄이 오면 참꽃 따먹으며
허기진 배를 달랬고
생이 잡는다고 체로 홀텄지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일곱 살이었어
웅 ~ 웅 ~ 엉 ~ 엉 ~
새벽잠 깨우는 저 소리
용문산 은행나무 울음이었어
전란일 적마다 울어
6, 25를 알려주려 하심이지
마의태자님 수호신 되시고
등대지기 되소서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고
철부지 꼬맹이들
얘들아 놀자
뛰어놀기만 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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