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7

가시밭길 헤쳐오신 어머님

어머니 풍산홍씨 께서는 1911년 참위(參尉) 홍우경(洪祐景)과 광산김씨 사이에서 1남 1녀 중 따님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위로 오빠 한 분 계셨습니다. 대전 부근 송촌이라는 곳에서 성장하셨다고 해요. 그곳에서 사시다가 1930년경 저희 부친 하고 결혼하셨습니다. 여주군(지금은 양평군) 개군면 향리 160번지(현 향리 저수지 안)에는 저희 집인 조선 기와집이 있었다고 합니다. 40칸? 정도였을 겁니다. 그곳에서 신혼생활을 하셨는데 일본 강점기 때죠. 층층시하로 고생 필설로 어찌 다 표현하겠습니까? 더구나 부군인 저희 아버지는 심신이 허약하셔서 항상 피동적 모습이셨답니다. 말이 ◯◯이고 ◯◯◯이지 왜들 그렇잖아요. 일제강점기에는 유명가문이 몰락하는 과정으로 그때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았습니다. 가세는 수그..